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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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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21.10.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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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길면 밟힌다’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 ‘노루 꼬리가 길면 얼마나 길까’ ‘소꼬리보다 닭대가리가 낫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그대 손에 있는 빵 때문이다’. 도마뱀은 꼬리가 잘려도 다시 생긴다. 영장류 가운데 아메리카의 신대륙 원숭이는 굵고 긴 꼬리가 나뭇가지를 움켜쥐는 손발 구실까지 한다. 물고기나 도마뱀부터 원숭이까지 꼬리는 척추 동물에게 필수 액세서리다.
이렇게 중요한 꼬리가 사람을 포함해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등 유인원에겐 없다. 찰스 다윈은 1871년 사람의 꼬리뼈가 다른 동물의 꼬리에 해당하는 흔적기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꼬리가 왜 사라졌는지는 오랜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뉴욕대 연구진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사람과 유인원의 조상에서 꼬리 발생을 억제하는 돌연변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 형질을 물려받은 후손이 더 많은 자손을 남기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유인원이 꼬리가 사라지는 진화 시기와 두발로 걷기 시작한 시기는 일치한다는 학설이 있다. 직립보행 이후부터 꼬리 근육은 골반을 지탱하면서 아래로 쏠리는 장기를 받쳐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꼬리 없는 사람과 유인원이 2,500만년 동안 살아남은 것은 돌연변이의 대가보다 진화적 이득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검찰이 대장동 의혹 수사의 처벌 대상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한두명으로 사전에 맞춰 놨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의혹을 덮으려 한다면 결국 언젠가는 특검 등을 통해 검증받을 수밖에 없다. 그때는 대장동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부터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첫 압수 수색이 보도된 지 18일 만에야 이뤄졌다. 그러니 ‘늑장’ ‘부실’을 면치 못했다. 결국 휴대폰 등 결정적 증거물의 확보가 늦어지면서 부실 수사 의혹을 사게 됐다. 어쨌든 꼬리란 후미에 놓인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머리와 몸통의 가치를 결정하기도 한다. 과연 ‘유동규 윗선’ 머리와 몸통을 찾아낼까, 아니면 도마뱀 잡듯 꼬리를 자르고 끝날지 전국민이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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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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