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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 (39) 크리스토퍼 울 ‘Last Year Halloween Fell on a Weekend’ 캔버스 위의 활자, 벽을 떠난 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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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화가 오나경  
 
   
 
  ▲ 크리스토퍼 울 ‘Last Year Halloween Fell on a Weekend’ 2004 Enamel & silkscreen ink on canvas 264.2 x 198.1cm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Wool,1955~ )은 개념미술과 미니멀 아트 경향의 대형 타이포그래피 스텐실 작품으로 유명해진 미국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들은 도발성이거나 강렬한 명령조의 메타포가 강한 어휘들을 담고 주목성과 긴장감을 촉발하며 일찍부터 전 세계 미술계의 관심 속에 초고가로 거래되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가장 기초적인 조형 요소(선, 색, 형태 등)에 다시 관심을 돌려 대형 추상 회화들을 제작하고 있는데, 2004年作 ‘Last Year Halloween Fell on a Weekend’(작년 할로윈은 주말)는 그 중의 하나이다. 여러 겹의 화면 층이 덧씌워진 채 모습을 드러내는 일종의 ‘더빙 페인팅’으로 원래 이미지의 구체적인 전달력이 더빙 과정에서 무의미해지고 마침내 이미지나 텍스트 없이 추상적 그래피티 화면이 되어있다. 해체, 상실을 통한 이미지의 분해와 재건, 창조행위의 결과와 작가적 의식에 대해 사유를 던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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