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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시 울산, 고래바다쉼터 1번지를 꿈꾼다] (4)다이지에서 온 큰돌고래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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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아
  • 승인 2021.10.1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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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3일 핫핑크돌핀스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와 퍼시픽 리솜에서 사육중인 돌고래들의 야생방류를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 27살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돌고래 쇼를 거부하는 모습. 핫핑크돌핀스 제공  
 
   
 
  ▲ 자연방류 된 남방큰돌고래가 제주도 앞바다에서 힘차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  
 
   
 
  ▲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가 다른 회유 경로를 통한 방류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 2019~2020시즌 일본 다이지 돌고래 사냥 모습.   
 

 

‘자연방류·고래바다쉼터 조성’ 투 트랙 병행해야

 

수족관 6곳에 23마리 돌고래  중 
15마리 日 다이지 출신 큰돌고래
자연 부적응 등 우려 방류 무의미

회유 경로 변경 바다로 돌려보내기

고향·서식환경 달라 적응 미지수
과학적 근거 없어 무작정 시도 못해

제주도 ‘비봉이’ 돌고래쇼 잇단 거부
16년 간 받은 스트레스 표출한 것
하루 빨리 바다쉼터 조성에 나서야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등 남방큰돌고래가 방류 이후에도 수년째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되면서 수족관 돌고래들의 자연방류에 대한 힘이 계속해서 실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고래바다쉼터 후보지를 물색하면서 수족관 돌고래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데 힘을 쏟고 있는데, 일본에서 온 큰돌고래의 서석지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고향인 다이지마을은 돌고래 학살로 악명이 높다 보니 돌아간다고 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래바다쉼터의 존재는 더욱 필요하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큰돌고래들이 수족관에서 계속해서 폐사하기 전에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고래바다쉼터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편집자 주





#다이지를 피해야 살 수 있는 큰돌고래



13일 현재 수족관에 갇혀있는 돌고래는 6곳에 23마리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큰돌고래 4 △제주 퍼시픽 리솜(구 퍼시픽랜드) 남방큰돌고래 1, 혼종 1, 큰돌고래 2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큰돌고래 4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벨루가 1 △거제 씨월드 큰돌고래 6, 벨루가 3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1마리가 남아있다.

이 중 70%가 큰돌고래인데, 이 개체들은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처럼 방류하는 것은 의미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방류는 돌고래의 적응문제뿐만 아니라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서 기존 서식지에 이뤄져야 하는데, 국내에 있는 큰돌고래들 15마리는 모두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수입됐기 때문이다. 결국 고래바다쉼터에서 무사히 적응훈련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매년 9월이면 시작되는 쇠꼬챙이 사냥이 기다리고 있다. 큰돌고래 방류는 결국 이 개체들을 죽음의 위험으로 몰아넣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다이지의 잔인성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더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이 공개됐고, 이후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2015년에는 세계동물수족관협회(WAZA)가 “이 같은 방식의 포경이 계속될 경우 회원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선언을 했고, 일본동물원 수족관협회(JAZA)도 다이지에서 포획한 돌고래 반입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다이지 마을은 JAZA 탈퇴를 선택했고, 돌고래 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회유 경로 변경하면 방류 가능할까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돌고래들 모두 방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수입해 들어온 큰돌고래 개체들에 대해서는 바다쉼터를 만들어 보내거나 충분한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큰돌고래들의 회유 경로 일대에 방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 앞바다 남동쪽 20~40km 지점에 큰돌고래 회유 경로가 있는데, 동해와 부산을 거쳐 제주로 회유하는 경로로 이곳은 다이지 마을이 있는 태평양 쪽 회유 경로와는 분리돼 있어 큰돌고래들이 방류되더라도 무덤과도 같은 다이지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는 “과거 울산 방어진항에 길을 잃고 들어온 큰돌고래가 있었는데, GPS를 달고 방류하니, 동해를 왔다갔다 하면서 무리생활을 이어갔다”며 “야생 적응훈련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방류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회유 경로를 변경해 방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과장은 “회유 경로를 감안해 방류한다고 해도 고향과 서식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적응할지도 알 수 없고, 적응을 한다고 해도 다이지 마을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과학적인 근거로 삼을 만한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시도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방류가 어렵다면 여생을 자연과 고래바다쉼터에서라도



#돌고래는 자유를 원한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달 23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와 퍼시픽 리솜에서 사육중인 돌고래들의 야생방류를 촉구했다.

이들은 “비봉이는 지난 2005년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돼 16년째 좁은 수조에 갇혀있다”며 “비봉이는 조련사의 지시에 불응하며 돌고래쇼를 거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고 있는데, 오랜시간 동안 수조에 갇혀 살면서 매일같이 착취 당하고 있으니 당연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퍼시픽랜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제돌이가 그랬던 것처럼 야생적응 훈련을 통해 자연방류하면 원래 야생 무리와 어울려 잘 살아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특히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아 보호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개체들뿐만 아니라 5개 수족관에 있는 큰돌고래와 밸루가도 당장 자연방류가 어렵다면 정부가 조속히 고래바다쉼터를 마련해 이들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 김상아 기자 lawyer405@iusm.co.kr

사진 = 이남동 기자 skaehd58@naver.com

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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