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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 유산’ 유네스코 등재에 울산시민 힘 모아야”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 시민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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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매일신문UTV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가 후원한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 시민 대토론회가 25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전호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반구대암각화와 울산'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전호태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명예교수)  
 
   
 
  ▲ 김진영 (울산매일 편집이사)  
 
   
 
  ▲ 문호성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  
 
   
 
  ▲ 김영우 (울산누리 SNS홍보위원)  
 
   
 
  ▲ 김홍규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시민단장)  
 
   
 
  ▲ 김종열 (반구대암각화 시민모임 상임대표)  
 
   
 
  ▲ 이나경 (울산대학교신문 편집국장, 철학과 2학년)  
 
   
 
  ▲ 조규성(울산시 세계문화유산 추진단장)  
 

 

본지는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 시민대토론회’를 25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열어, 반구대암각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문가 주제발표와 시민 패널들의 토론내용을 정리해 싣는다.

“매우 큰 가치 지닌 문화유산”
◆반구대암각화의 인문학적 가치-전호태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는 매우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역사적으로는 기후 조건과 생태 환경, 사냥 주체의 변화를 통한 육지 동물 사냥에서 바다 고래 사냥으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 바다의 후퇴가 불러온 거주지 및 생계 활동 방식의 변화, 기후 및 환경, 생태 변화에 따른 대응 방식 예시를 보여준다.
종교, 신화적으로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를 관통하는 바위에 대한 보편적인 신앙과 주술 행위가 울산 지역에도 있었음을 확인시켜 주고, 천전리 각석과 이웃한 반구대암각화에서 신과의 만남, 대화를 시도한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 예술적으로도 가치는 매우 크다. 사냥꾼 사회의 공동체 문화와 예술적 감각과 표현 기법, 신앙의 형상화와 관념 재정립의 상관관계 확인할 수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 생활상 표본”
◆ 반구대암각화가 한반도에서 가지는 의미-강봉원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명예교수)
반구대암각화는 발견된 지 50년이 됐으나 아직도 제작연도가 신석기냐, 청동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등 문제가 많다. 얼마 전 나온 일부 교과서에는 울산황성동에서 작살 맞은 고래 뼈가 나온 사실을 근거로 신석기로 보는 이들도 있다고 실리고 있다.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특히 많은 학자들이 최근 반구대암각화를 주목하는 이유는 요즘 일반서민들의 생활상을 연구가 많기 때문이다
사냥, 특히 고래사냥은 특히 눈에 띈다. 지난 1963~1964년 부산 동삼동에서 한 외국학자가 패총을 발견했는데 당시 학자는 고래사냥이 없다고 봤다. 그는 울산 장생포에서의 고래잡이 성행을 몰랐던 것이다. 암각화가 발견된 지 오래 시간이 지나고 연구결과가 많이 축적됐지만 아직도 연구할 것이 무궁무진하다. 해외 학자들에게 알리고 해외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더욱 홍보를 해야 앞으로 훨씬 더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이다.

“세계유산 지정에 속도 내야”

◆반구대암각화 발견 50년, 숨겨둔 이야기-김진영 (울산매일 편집이사)
올해는 반구대암각화가 세상에 나온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우리 문화재 당국은 진가를 모르고 24년간 방치한 후 국보로 지정했다.
다행히 최근의 일련의 작업은 고무적이다. 올해 초 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를 포함한 대곡천 일원을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 대상에 올리면서 울산은 새로운 자극을 받고 있다. 보존문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2025년까지 사연댐 수문을 만들기로 했다. 수문을 새로 설치하는 대신 울산 주민 등을 위한 물 공급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당국의 노력이다. 시민들의 반구대암각화 사랑은 이미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유산 지정에 속도를 내 반구대암각화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하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당당하게 선보이길 기대한다.

 

“위대한 유산 알리기 앞장을” 


◆문호성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 울산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게 늘 안타깝다. 물 문제를 다루는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울산의 위대한 유산의 가치를 외지인들이 더 많이 아는 것 같아 늘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반구대 암각화하면 항상 ‘물 문제’가 거론된다. 이제 안전한 물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더 이상 물 문제에 발목 잡히지 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꼭 등재되는데 박차를 가하기를 바란다.

 

“제작연대 통일에 적극 나서야”
◆김영우 (울산누리 SNS홍보위원): 단군 조선 이전에 울산에 사람이 살고, 고래를 잡았다는 흔적이 담긴 반구대 암각화. 우리 울산시민은 이 유산을 가진 도시에 살고 있다는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다만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울산에서 반구대암각화를 제대로 연구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지를 살펴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울산사람들이 직접 나서 실질적인 연구를 했으면 좋겠으며, 오래전부터 대두돼온 제작연대 통일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다.

 

“있으나마나한 추진단 안돼”

◆김홍규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시민단장): 반구대암각화는 인류사에서 독보적이고도 세계적인 유산이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유산을 가진 도시치고 현재 울산의 열기는 약하기만 하다. 시청내 세계문화유산추진단이 주도적으로 나서 공식 대시민 경과보고회를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각종 행사에 ‘반구대 암각화’라는 명칭을 붙여 울산시민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세계문화유산 추진단이 있으나마나하는 조직이 돼서는 안 된다. 얼마 전 통도사 내 서운암 성파스님이 직접 제작한 ‘반구대 암각화’ 대형 수중 옷칠 작품을 반구대암각화 세계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연댐 정쟁수단 돼선 안돼”

◆김종열 (반구대암각화 시민모임 상임대표): 반구대암각화 시민모임의 슬로건이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국격이 달렸다’이다.
암각화가 물고문에 노출돼 있는 한 문화재청, 환경부 등 정부는 가해자요, 시와 시민은 방조자이다. 사연댐은 용수댐으로서 가치 상실한지 오래돼 이제 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태껏 울산시는 생태제방, 유로 변경 등으로 많은 예산을 낭비하는 등 헛다리만 짚었다. 더 이상 사연댐은 지역의 정쟁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여수로를 낮추고 수문을 설치하고자 하는 계획이 원점으로 되돌아갈까 걱정이 된다.

 

“유산 홍보·소통에 신경써야”
◆이나경 (울산대학교신문 편집국장, 철학과 2학년): 이렇게 훌륭한 유산이 울산에 있다는 것을 대학생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홍보과 소통의 문제가 중요하다.
울산대 학우들을 대상으로 홍보 서포터즈를 모집해 학생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것은 어떨까. 반구대암각화 알기 퀴즈대회, 단체견학 등도 좋은 홍보방법이 될 것이다. 암각화를 알아갈수록 울산미래의 주축이 될 청년들이 문제해결방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커”
◆조규성(울산시세계문화유산 추진단): 시민 토론자들과 방청객들의 애정 어린 조언에 감사드린다. 울산시는 민선 7기에 들어서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문설치의 경우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연댐 수문을 3개정도 달면 침수로부터 해방될 것이라 보고 있다. 등재 절차도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암각화는 33곳이 있다. 희소성면에서 좀 불리하지만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적 암각화임을 증명해내기 위해 기존 암각화와 비교, 우월성을 알리는 신청서를 만들고 있다. 암각화 보존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최근 시민단체들이 많이 만들어졌고, 울산시에서는 활동에 가급적 많이 지원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선등재목록으로 올라있어 향후 절차만 잘 준비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많은 박수를 보내 주길 바란다. 정리=고은정기자·사진=우성만기자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 시민대토론회는 울산매일신문 UTV유튜브채널을 통해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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