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테헤란로(路)가 있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있다. 1977년 6월 테헤란 시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양국 수도 이름을 딴 도로명을 만들자고 제안해 6월 27일 강남구의 삼릉로(三陵路)로를 개명, 테헤란로가 먼저 설치됐다. 같은 해 11월 28일 테헤란의 니야에시로를 ‘서울로’로 개명했다.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란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때 산유국 중 유일하게 한국에 석유를 공급한 나라였다. 하지만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교류가 악화됐다. 온산공단에 있던 한이 석유(현 S-오일)도 철수했다. 
 울산의 이름있는 도로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호를 딴 ‘아산로’가 유명하다. 또 울산시와 중국 장춘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중구에는 장춘로가 생겼다.
 울산의 남북(남구 옥동~북구 농소동)을 잇는 이예로가 지난 9월 30일 12년 만에 완전개통됐다. 지난 2010년 6월 첫 삽을 뜬지 12년 만의 쾌거이다. 공사 구간이 남·중·북구의 도심을 통과하면서 각종 민원이 속출하고 연약지반을 만나 난관을 겪으면서 12년이라는 긴 공사가 됐다. ‘이예로’는 대도시권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추진 돼온 대표적 순환도로망이다.
 늦었지만 ‘이예로’의 완전개통으로 만성적 교통체증 도로였던 ‘신복로터리’와 ‘태화로터리’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또 남구와 북구의 생활권이 30분 이내로 단축됐다. 따라서 인접 경주·포항시와의 접근성에도 큰 도움이 됐다. 민선 8기 울산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해오름 동맹’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년 10월 개통을 목표로 ‘이예로’의 종점부인 갈티교차로와 청량 국도가 연결되면 국도 7호선의 대체도로가 생기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인물을 기리는 데 너무 소홀했다. 울산에서는 외솔 최현배와 고헌 박상진 기념관에 이어 충숙공 이예 기념관 건립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예로’ 개통에 이어 조선 최고의 외교관 충숙공을 선양, 우리 외교의 역사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역사 인물을 기억하는 모습은 다양하다. ‘이예로’를 오가는 많은 후손들이 그를 제대로 기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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